9월 7일, 든든한 식단은 고강도 계단훈련에도 유리하다. 깔딱고개 3+1회전

이번주 마일리지가 거의 70km, 어제의 처절했던 LSD 여파로 휴식을 고려했으나, 아침밥 먹으니 다시 에너지가 충전된다. 이번주 마지막 계획이었던 용마산 깔딱고개로 가자.

어제 깨달음이 있었지, 달리기 전날의 음식 섭취가 수행 능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걸 뼈져리게 느꼈잖아. 이른 아침 주먹밥과 컵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사실 오늘은 휴식이었어서 라면을 먹었는데, 여유부리며 스트레칭 하다보니 계획했던 용마산 깔딱고개가 자꾸만 아른거린다.

역시 밥심이 대단하다.
어제 그렇게 힘든 하루를 보냈는데도 계단훈련이 아른거린다니 말이다. 출발하자.

트레일 러닝 목적으로는 자주 오는 코스인데, 계단 왕복 훈련만으로 용마산에 오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산은 언제나 좋다. 흙길도 좋고, 나무 그늘도 좋고, 바람도, 소리도 좋다.
동네 지인을 통해서 소개 받은 코스인데, 거의 매주 이 곳에 온다.

깔딱고개는 어떤 곳인가?

지난 글에 자세히 소개한 적이 있는데, 깔딱고개는 용마산에 위치한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이다. 총 570계단인데, 모두 오르면 헬기장이고 아래 쉼터에서 헬기장까지 직선거리로는 약 400m 정도, 상승고도는 100m 가 좀 안될 것이다.

훈련 목적으로 다른 계단을 오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목표를 세워 의지를 불태우기 딱 좋은 곳이다.

훈련 강도는 어떤가?

개인차가 너무 심해서 “깔딱고개의 강도는 상/중/하 입니다.” 라고 정할 수는 없지만, 나에게 첫 깔딱고개는 “상”이었고, 현재는 “중”이다.

처음에는 한번에 걸어 올라가는 것도 힘들었다. 중간에 3~4번은 잠시 멈춰 쉬었다.
망우역사공원에서 출발하여 아차산 아래까지 내려갔다 왕복으로 돌아오는 트레일 러닝으로 이 코스를 시작했는데, 첫번째 관문이자 가장 힘든 관문이 바로 깔딱고개였다.

계단훈련이랍시고 도전을 시작하면서부터 좀 달라지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걸어오르는 계단보다, 뛰어오르는 계단이 좀 더 많아진 듯 하다.

언젠간 570 계단 전부를 뛰어올리라.

오늘의 훈련 목표는?

처음 깔딱고개 계단 훈련을 시작할때 5회전이었다. 그 뒤로도 아마 그랬을텐데, 오늘은 어제의 LSD 여파도 있고해서 3회전을 목표로 진행한다.
그런데, 계단 훈련의 묘한 매력은 상승할땐 힘들어 죽겠지만, 하강 후 휴식할땐 “한번만 더 올라갈까?” 하는 도전 의지가 강하게 솓아 오른단 말이지. 3+1회전으로 마무리한다.

식단의 영향이 있었나?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 LSD 후 에너지 고갈 상태에서 비빔밥, 돈까스를 먹었고, 오늘 아침에는 충분한 주먹밥과 라면을 먹었다. 휴식을 고려했던 컨디션이었는데, 오늘 계단을 뛰어오르는 수행능력은 훨씬 더 좋은 느낌이었다.

탄수화물과 글리코겐의 역할을 이해하면서 식단을 관리해야 한다.
내 평소의 운동량이면 충분히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으니, 좋은 식단만 갖춘다면 운동 수행 능력도 성장할 것이란 생각이다. 계속 테스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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